한중 외항 선사의 경영실태와 경쟁력 강화방안에 관한 연구

Abstract

최근의 해운산업은 세계 경제의 글로벌화(Globalization)에 따른 무한경쟁, 중국의 고도성장과 신흥국 부상에 따른 항로 재편 등과 같은 급격한 환경변화에 직면해 있다. 변화의 대표적인 양상으로 선사들은 선박의 대형화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추구하고, 서로간의 제휴활동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해운산업은 선박을 이용하여 화물을 수송하는 해상 운송서비스 산업이다. 이 산업은 대량 수송, 원거리 수송, 세계가 단일시장이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각 국가들은 국가 주요산업으로 해운을 육성해 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오늘날 전 세계 교역량의 약 90%가 항만을 통하여 처리되고 있다. 이는 항만이 국가경제 발전에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프라인가를 잘 설명하고 있다. 항만은 막대한 물동량의 처리 및 가공에서 얻어지는 경제적인 부를 국가경제에 가져다 주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에 비례해 중국의 물류산업은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중국 서비스 교역에서 수송이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중국해관총서(관세청)가 2010년 9월 발표한 중국의 무역 현황에서, 대외무역총액은 18,755.8억달러로 전년대비 40% 증가, 수출은 9,897.4억달러, 수입은 8,858억달러로 각각 전년대비 35.5%와 45.5%의 증가를 보였다. 또한 세계 1위의 수출대국으로 성장하였으며, 수출입 물동량의 90% 정도를 해운을 통해 수송하고 있는 중국은 물류중심항 건설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유구한 역사와 넓은 면적 때문에 해상운송을 통하여 세계 각국과의 무역과 문화의 교류를 해왔다. 1978년 개혁개방정책 이후, 중국정부는 각 부문에 경쟁체제를 도입하여 기업간 자율경쟁 시스템이 작동하도록 하고, 적극적인 외자유치 정책을 실시하여 각 부문의 투자를 활성화하는데 주력하였다. 그 결과 1978-2003년 사이 중국은 연평균 9.0%의 높은 경제성장을 이룩하였다. 총 1,430여개의 항만을 갖춘 중국은 만톤급 이상 선석 1,030개를 보유하였고, 그 중 10개의 항구는 세계의 억톤급 항구대열에 진입하였다.

반면에 우리나라의 무역은 2008년 8,000억달러를 초과 달성하였으며, 2010년에는 무역 1조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무역실적은 세계 무역환경이 악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기술수준이나 국제 경쟁력이 선진 통상국가로 발돋움하고 있다. 그 결과 세계 13위의 국가, 세계 6위의 해운국가로 발돋움하였다.

우리나라는 국내 수출입 물동량의 99.7%가 해상운송을 통해 이루어지는 무역 의존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해운산업이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바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2009년 기준으로 해운 서비스는 367억 달러의 외화수입(전년대비 33.6% 증가)을 올린 주요 수출산업이다. 비록 통계조사에서 차이는 있겠으나, 액수만으로 본다면 2009년 5대 수출품목인 선박류(431억달러), 석유제품(378억달러), 일반기계(377억달러), 무선통신기기(357억달러), 자동차(349억달러)와 비교할 만하다.

그러나 1996년 국내시장이 개방된 이래로 주요 외국운항사들이 국내 비즈니스에 진입하여 시장 점유율을 상당히 잠식하고 있다. 이에 국내시장이 국제적으로 급격히 확장하여 국내 운항사들이 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현 운영체계를 혁신하지 않으면 생존하기 어려운 상황을 연출할 수 있다.

기존의 선행연구들은 해운산업 전반의 일반적인 전략과 전망 등을 중심으로 연구되어 왔기 때문에 기업의 세부적이고 실행할 수 있는 전략수립에 도움이 될 연구는 미비한 편이었다. 따라서 중국과 국내의 외항선사에 대한 경영실태를 분석하여 경영전략 수립과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본 논문은 외항선사 기업중에서 중국 기업인 코스코(COSCO)와 국내 기업인 한진해운의 경영실태 및 전략의 비교를 통해서 해운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발전 방안을 제언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 밖에 중국의 4개 외항선사와 국내의 4개 외항선사의 경영 실태를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기업 뿐만 아니라 해운업 관련 기업들의 경영전략 수립과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 수립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