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riation of the Tropical Cyclone Season in the Western North Pacific

Abstract

북서태평양에서 열대저기압 활동기간은 이전 겨울철의 상대적인 해수면온도 분포와 관련이 있다. 열대저기압 활동기간의 길이는 그 시작일에 크게 의존하며 시작일은 이전 겨울철 인도양과 동태평양의 해수면온도에 의해 조절된다. 겨울과 이른 봄에 인도양과 동태평양의 해수면온도가 상대적으로 높으면 태풍발생지역인 북서태평양 부근에 고기압 아노말리가 강화되어 열대저기압의 발달을 억제하고 결과적으로 열대저기압 활동기간의 시작이 늦어지게 된다. 이는 엘니뇨 시기의 해수면온도 및 대기장 아노말리와 유사하며, 실제로 과거의 강한 엘니뇨 다음 해에는 북서태평양에서 열대저기압 활동기간의 시작일이 평년보다 늦었음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해수면온도와 북서태평양 열대저기압 활동기간 시작일 사이의 이러한 상관관계를 WRF 모델 실험을 통해 증명하고자 하였다. 실험 결과 겨울철에 인도양과 동태평양에 강한 엘니뇨 시기의 해수면온도 강제력을 주었을 때 워커순환의 약화로 인해 북서태평양 부근에 태풍 발달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 하강기류, 하층발산 및 고기압 아노말리가 강화되었다. 이 고기압은 봄철까지 지속되어 대류를 억제하는 역할을 하였고, 그로 인해 북서태평양 열대저기압 활동기간의 시작일이 평년보다 한 달 이상 늦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