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에너지 자원의 고갈은 점점 심각해지고 있으며 이로 인한 유가의 상승이나 에너지 수급의 불안정은 피할 수가 없다. 최근 들어 미세 먼지 등 여러 가지로 대두되고 있는 환경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대단히 높아지고 있으며, 이러한 사회적 관심 속에 기존의 석유, 석탄과 같은 화석연료, 원자력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가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에는 유럽과 북미 지역의 선진국을 중심으로 단순히 에너지 보조수단으로써만 사용하였으나, 그 단계를 넘어 화석 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주요한 에너지원으로 인식하기 시작하였으며, 특히,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기점으로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관심은 더욱 고조되었고, 2015년 파리협정(Paris Agreement)을 채택하며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등 195개국이 모두 온실가스 감축 의무에 참여하는 것을 선언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고효율 에너지에 대한 근본적인 패러다임 전환을 촉구하고 있다.
특히 유럽의 경우, 해저지형이 완만한 지리적 이점과 양질의 풍력자원을 이용하여 최근 해상풍력이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세계적인 관심과는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경제성을 이유로 화석발전과 원자력발전에 비해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추진력은 매우 낮았으며, 따라서 관련 산업분야도 초기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수준이었다. 우리나라에서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산업분야가 발전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초기투자비용, 즉 높은 발전단가라 할 수 있고, 이로 인해 국내 전력생산의 대부분은 화력 및 원자력 발전이 담당하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더욱 심해진 환경오염, 미세먼지와 함께 2020년에는 해운 역사 상 가장 강력한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를 앞두고 우리나라 역시 세계의 환경에 대한 인식 흐름에 발맞추어 저탄소 그린 정책을 추진하며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산업 분야가 충분한 경제적 효용성을 가지고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하려는 노력이 각지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청정연료로 간주되는 LNG를 이용한 인천항만공사의 LNG 냉열 물류센터 구축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사업으로 많은 기대효과가 예상된다. 미활용된 LNG 냉열을 이용한 냉동냉장 물류센터 개발을 통해 냉동·냉장창고 건설에 대한 미래 청사진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향후 이러한 물류센터의 구축이 우리나라 항만배후단지 및 해양경제특구 개발 전략에도 새로운 아이템으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기대효과는 기존냉동·냉장창고 운영비의 절감 및 냉동냉장화물의 유통비용 절감을 통해 생활의 안정성 도모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 뿐만 아니라 관련 기술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현재는 상업성을 논할 수 있을 만큼 발전단가가 다소 낮아진 상태이며, 그동안 크게 부각되지 않았던 원자력발전이나 화력발전이 갖는 환경비용을 고려했을 때 신재생 에너지 관련 산업의 기반을 다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또한 해상풍력발전이 급상승하는 유럽의 사례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 쌓여 있고 활용 가능한 국토면적에 한계가 있는 우리나라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에너지 수급의 불안정 문제를 원초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국가적 차원의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개발은 더욱 박차를 가할 시점이라 보여진다. 그러므로 이 연구에서는 에너지 합리화 정책에 부합하고자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즉 풍력, 태양, 수력, 조력, 지열, 수열, 생물자원, 수소 연료 전지, 미활용되고 있는 LNG 냉열 등에 대한 국내·외 활용 사례를 살펴보고,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의 활용 및 발전 방안을 연구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