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의 안전항해를 위한 겨울철 북태평양 온대저기압의 특성에 관한 연구

Abstract

겨울철 온대저기압은 빈번히 발생하며 세력이 강하여 해양 사고의 주요 원인이 되는 등 선박의 안전 운항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겨울철(2019년 12월∼2020년 2월) 동안의 기상 데이터를 이용하여 북태평양 서부 제1태평양한대전선대 부근의 온대저기압에 관하여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겨울철 3개월 동안에 제1태평양한대전선대 부근에서 발생한 온대저기압의 수는 총 41개이며 이 중 현저하게 발달한 것은 8개로 전체 발생 수의 약 20%의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발생 위치별 온대저기압의 발생 수는 D구역(일본 동쪽 태평양)이 가장 많았고, 모든 구역의 면적이 동일한 넓이라고 가정하였을 때 B구역(동중국해)이 가장 많았다. 가장 강력한 온대저기압의 중심기압은 947hPa이고 발달 배경으로는 상층 대기와 하층 대기의 상관관계를 통해 알 수 있다. 특이한 사례로서 온대저기압이 발달하면서 주위의 환경에 의해 새로운 온대저기압이 파생되거나 주변 저기압과 결합하는 것이 있다. 온대저기압의 주요 이동 경로는 크게 5가지로 구분할 수 있으며 공통적으로 북동진하여 알류샨열도로 향하는 패턴을 보였다. 겨울철에 북태평양을 항해하는 선박이 온대저기압을 조우할 경우 선박의 최적항로는 동항 시에는 온대저기압 중심의 남측, 특히 난역을 통과하며 온대저기압과 나란히 항해하고, 서항 시에는 온대저기압 중심의 북측을 항해하는 것이다. 본 연구는 겨울철에 제1태평양한대전선대 부근에서 발생하는 온대저기압에 관한 자료로서 선박의 항해자 및 해상 업무 종사자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한다. 겨울철 온대저기압에 관한 기상 데이터의 범주가 3개월이라는 기간적 한계가 있으며, 더 장기간의 기상 데이터를 이용하여 온대저기압에 대한 기후학적 특성을 분석하는 연구를 향후의 과제로 남기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