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선박기인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산정

Abstract

최근 경제 활동의 중심이 되는 해양환경의 가치를 훼손하는 원인으로 해상 물류의 이동, 여객의 운송, 어업 활동 등을 목적으로 운항되는 선박의 각종 오염물질에 대한 이슈가 제기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악화되는 대기질로 인하여 항만 대기오염에 대한 시민의 관심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선박은 정박상태에서도 묘박, 화물의 적·양하 작업, 냉·난방, 조명, 환기 등을 위해 지속적으로 연료를 소비하며, 이에 따라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발생하게 된다. 또한 항만에서 발생하는 선박의 대기오염물질은 정박 중인 선박뿐만 아니라 입출항을 위해 선박을 조종하는 과정에서도 발생하게 된다. 본 연구에서는 물동량이 많고 배출규제해역(Emission Control Area)으로 지정된 부산항을 중심으로 선박으로부터 1년간 발생한 NOX, SOX, CO2, CO, PM2.5, PM10, NMVOC 7종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산정을 목표로 연구를 수행하였으며, 입출항 과정에서 생성되는 활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정하였다. 첫 번째로 기존 연료판매량 기반의 산정방법보다 세분화된 유럽환경청(EEA)의 활동도 기반의 산정방법(Tier 3)과 EEA, IPCC, IMO GHG 4차 배출계수를 고려하여 산정하였다. 두 번째로 부산항을 입항한 44,315건의 활동정보와 한국선급,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의 등록선박 2,020척, 조선소에서 건조한 2,095척의 선박정보를 바탕으로 회귀분석을 통해 선종별 산정인자를 개발·적용하였다. 그 결과 부산항의 경우 2020년 1년간 44,315건에서 발생한 총 추정연료소비량은 252,519톤으로 정박 중 소비량이 87% 차지하며, 입출항 과정에서 13% 소비되었다. 배출계수를 반영한 대기오염물질 7종의 배출량은 NOX:18,323톤, SOX: 16,924톤, CO2: 790,383톤, CO: 714톤, PM2.5: 1,484톤, PM10: 1,614톤, NMVOC: 772톤으로 분석되었다. 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정확한 연료유의 사용량, 개별 엔진제원 등 세부적인 선박등록정보와 AIS(Automatic Identification System) 정보를 연계한다면 선박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의 실시간 산정이 가능하다. 나아가 항만별 대기오염물질 발생량을 비교하고, 항만 대기질의 개선 등 정책 추진에 있어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