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환경 변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IMO(International Marine Organization, 국제해사기구)는 오염물질을 감축하기 위한 해양환경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2020년부터 선박연료 배출가스의 황 함유량을 3.5%에서 0.5% 이하로 낮추는 규제를 발효하였으며, 2050년까지 전세계 선박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 대비 50%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였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IMO는 신조선박에만 적용하던 에너지효율설계지수(EEDI)를 기존 선박에도 확대하여 현존선 에너지효율지수(EEXI)와 탄소집약도 지수(CII) 도입을 통해 선박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자 한다. 해운업계는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선박 대형화, 선형 및 추진장치 효율화와 같은 기술적 조치와 저속운항 등 운항적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환경규제가 갈수록 강화됨에 따라 이러한 조치만으로는 더 이상의 선박 온실가스 저감은 기대하기 어렵다. 연료 및 추진시스템의 근본적인 변환 없이는 단위 선박당 20% 이상의 탄소배출을 줄이기 어려운 상황으로, 친환경 대체연료를 사용하는 친환경선박의 도입이 필요하다. 기존 선박연료유를 대체하기 위한 친환경 선박연료로는 LNG, 바이오연료, 메탄올, 암모니아, 수소 등 다양한 친환경 연료 및 에너지가 존재하고 있으며, 연료의 특성에 따라 장단점이 있다. 대체연료 도입을 위해서는 다양한 연료추진 기술개발을 지속하고 환경성, 경제성, 안전성, 기술개발 수준 등을 고려한 전략적인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AHP(Analytic Hierarchy Process, 계층분석과정) 기법을 활용하여 관련분야 전문가 집단의 설문조사를 통해 친환경선박 대체연료 전환시 의사결정 요인의 우선순위를 선정하고자 하였다. 연구 결과, 주요평가항목의 중요도는 경제성, 환경성, 적용성, 용이성 순으로 평가되었으며, 세부평가요인의 종합중요도 평가에서는 운항비가 가장 중요도가 높았으며, 이어서 온실가스저감, 대기오염물질저감, 자본비, 기술성숙도 순으로 나타났다. 소속분야별 세부평가요인의 중요도를 분석한 결과, 해운업은 운항비, 자본비, 인프라 수준 순으로 중요하다고 평가하였으며, 조선업과 기타 소속분야는 동일하게 온실가스저감, 운항비, 대기오염물질 저감이 중요하다고 평가하여 소속분야별로 중요도를 다르게 평가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친환경선박 대체연료 전환시 의사결정 요인의 우선순위를 선정하고, 이를 반영하여 대체연료의 우선순위를 평가한 결과, 현 시점의 시장현황과 기술개발 단계에서는 메탄올이 가장 높은 우선순위를 보였다. 환경규제를 준수하면서 경제성이 있는 대체연료를 개발하기 위해 세계 선도 기술 확보가 필요하며, 이를 위한 국가 차원의 연구개발 집중 및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