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변하는 글로벌 물류환경하에서 컨테이너선의 대형화와 제조원가 및 물류비를 절감하기 위한 기업의 물류전략이 맞물려 거점항만과 배후단지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환적화물이 항만 및 배후단지에서 부가가치 창출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배후단지의 물류센터 시설도 고부가가치를 추구하는 사업 유형이 필요하지만, 환적화물과 부가가치 창출을 목적으로 조성된 부산항신항 배후단지가 본연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지속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부산항신항 배후단지의 사업 유형에 따른 경영성과를 분석해 봄으로써 환적화물이 배후단지 물류센터에서 부가가치 창출에 어느 정도 기여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본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부산항신항에서 3개의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K사를 대상으로 사례연구를 수행하였다. K사를 사례연구의 대상으로 선정한 이유는 경영성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업의 이미지, 규모, 업력 등의 외생변수를 통제할 수 있는 단일 기업으로서 각기 사업유형에 차이가 있는 3개의 물류센터를 부산항신항 배후단지에서 차별적인 사업유형으로 운영하여 경영성과를 비교하였을 때 상대적으로 그 신뢰성이 높고 시사점이 클 것으로 판단하였기 때문이다.
사례연구의 결과, 수출입화물을 주요 대상으로 하는 물류센터에 비해 환적화물의 가공, 조립, 라벨링 등의 부가가치 활동을 수행하는 물류센터가 성장성, 수익성, 활동성에서 상대적으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 비교 시점이 한진해운 파산과 국내 경제의 성장 둔화의 영향으로 부산항의 물동량이 둔화되고 있는 2016~2017년 이라는 점에서 수출입화물을 주로 취급하는 물류센터에 비해 환적화물과 부가가치 활동을 주로 수행하는 물류센터의 수익성, 성장성, 활동성의 빠른 성장세는 부산항신항 항만배후단지를 부가가치 창출형 물류단지로 개발하고자 한 취지와 다르게 단순한 창고업이 주를 이루면서 과당경쟁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물류업체에게 과당경쟁을 줄이고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단서를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