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창작을 통한 장애극복과 치유-자작시 분석을 중심으로

Abstract

The overcoming obstacles of the disabled and healing through poetry -Focusing on the analysis of self-composed poems

Kim Sang Gon

Korea Maritime & Ocean University Department of International Regional Culture East Asia

This thesis was written for the purpose of exploring whether poetry can be a means of healing for the disabled with trauma, focusing on 120 poems contained in my poetry collection Mother's Love.This trauma makes you feel despair, anger, and vanity due to denial of your existence, and acts as a factor in living life worthless, leaving great resentment in your mind with discrimination coming from society, cold views, and hatred from your closest family, and self-repression. Therefore, based on previous studies on how those suffering from this trauma can overcome and heal their disabilities, I would like to analyze Mother's Love according to the following three methods.The first is a personal history or life history approach. The second is the Christian worldview. The third is healing psychology.With the above methodology in mind, this paper attempts to clarify the effect of healing by analyzing my poetry collection Mother's Love by dividing it into three categories. First, as a 'step in which deficiency and desire are disguised', I would like to analyze how deficiency and suppressed desire are expressed in poetry and how the purification of negative emotions is revealed. Next, I would like to investigate how Christian faith is projected into poetry creation with "the stage of transcendental love and reconciliation through the mother's love and Christian worldview." Lastly, I would like to analyze where self-liberation and self-realization through healing effects and poetic communication through the author's poetic world, which leads to the dignity of life, gratitude, and service as a "stage of dreams and wishes." Through this, we will reveal that we can move toward solidarity and hope through poetry and faith from the disconnection and despair caused by disability wounds and oppression, and express expectations for future challenges and developments in literature for the disabled.Through the above process, I analyzed my collection of poems, Mother's Love, and the contents derived from the results can be summarized as follows.First, through poetry creation, one's own language was created and another world was opened. Second, it was possible to reconstruct new self-discovery and self-identity.Third, subjective thinking and emotions could be purified.Fourth, there was a desire for interest, communication, and solidarity not only for the disabled but also for others.Poetry has the effect of purifying the soul and raising the spirit. Poetry allows you to look into your soul and inner world. Therefore, Writing poems is the mediator who arranges meetings with himself. It evokes thoughts and emotions corroded in the mind to achieve peace in the soul. For me, writing poetry is an act of active conversation with others and a moment of freedom and catharsis liberated from what suppresses me. Writing poetry to me is close to self-realization and the first step toward establishing relationships with the world and restoring the suppressed self. In addition, various healing is performed in the process of communication with unconsciousness. It purifies the suppressed needs and emotions of the inner side to improve the ability to control emotions, expresses the suppressed inner side to improve the mind, and re-establish the identity of the self. In addition, through creation, you can look into the irregular and dynamic inner side, express it beautifully and truthfully to double your aesthetic value, broaden your understanding of the world, and spread your consensus on the outside world as well as the world.In the process of healing through poetry writing, I, as a disabled person, was able to overcome and heal disabilities and build a poetic world that reflected my characteristics of disabled literature and Christian literature.

시 창작을 통한 장애 극복과 치유 -자작시 분석을 중심으로

김상곤 한국해양대학교 국제지역문화학과 동아시아 전공

본 논문은 필자의 시집 「어머니의 사랑」에 수록된 120편의 시 작품을 중심으로 트라우마를 가진 장애인에게 시가 치유의 수단이 될 수 있는지 탐색하는 목적으로 쓰게 되었다. 이 트라우마는 자신의 존재에 대한 부정으로 인한 절망과 분노와 허실감을 느끼게 하며 사회로부터 다가오는 차별과 차가운 시선, 또 가장 가까운 가족으로부터 받은 혐오감, 자기 억압으로 마음속에 크나큰 울분을 남기며 삶을 무가치하게 살아가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러므로 이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이들이 장애를 극복하고 치유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선행연구를 토대로 필자는 「어머니의 사랑」을 다음의 세 가지 방법에 따라 분석하고자 한다. 첫째는 개인사(personal history)적 혹은 생애사(life history)적 접근이다. 둘째는 기독교 세계관이다. 셋째는 치유 심리학이다. 이상의 방법론을 염두에 두고, 본 논문은 필자의 시집 「어머니의 사랑」을 세가지 범주로 나누어 분석함으로써 치유의 효과를 밝히고자 한다. 첫째, ‘결핍과 욕망이 가장(假裝)된 단계’로서 결핍과 억압된 욕망이 어떻게 시로 표현되고 있으며 부정적인 감정의 정화는 어떻게 드러나고 있는지를 분석하고자 한다. 다음으로 ‘어머니의 사랑과 기독교적 세계관을 통한 초월적 사랑과 화해의 단계’로 기독교 신앙이 시 창작에 어떻게 투영되고 있는지를 규명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는 ‘꿈과 소망의 단계’로서 생명의 존엄, 감사와 봉사로 이어지고 있는 필자의 시 세계를 통해 치유적 효과와 시적 소통을 통한 자기 해방과 자아실현은 어디로 나아가는지 분석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서 장애로 인한 상처와 억압이 주었던 단절과 절망으로부터 시와 신앙을 통해 연대와 희망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밝히며 향후 장애인 문학의 도전과 발전에 대한 기대를 밝힐 것이다. 이상의 과정을 거치며 필자의 시집 “어머니의 사랑”을 분석하였고, 그 결과로 도출한 내용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시창작을 통해 자신만의 언어가 생기고 또 다른 세계가 열렸다. 둘째, 새로운 자아발견과 자아 정체성을 재구성할 수 있었다. 셋째, 주관적인 사고와 감정이 정화될 수 있었다. 넷째, 다른 장애인뿐만 아니라 타인에 대한 관심과 소통, 연대의 욕구가 생겼다. 시는 영혼을 순화하고 정신을 고양하는 효능을 지니고 있다. 시는 자신의 영혼과 내면세계를 들여다보게 한다. 따라서 시 치유는 자신과의 만남을 주선하는 중재자인 것이다. 그것이 마음에 부식된 생각과 정서를 환기시켜 영혼의 평안을 이루게 하는 것이다. 필자에게 시 쓰기는 타인과 나누는 적극적인 대화의 행위이자 필자를 억압하는 것들로부터 해방되는 자유와 카타르시스의 순간이다. 필자에게 시를 쓴다는 것은 세계와 관계를 맺고 억압된 자아를 회복하기 위한 첫 단계이자 자아실현에 가깝다. 또한 무의식과의 소통 과정에서 다양한 치유를 한다. 내면세계의 억압된 욕구와 감정을 정화해 감정 조절능력을 향상시키며 억압된 내면을 표출하여 정신적 향상을 기하고 자아의 정체성을 재확립시킨다. 또한 창작을 통해 불규칙적이며 역동적인 내면세계를 들여다보고 아름답고 진실하게 표현해 미학적 가치를 배가할 수 있으며 자신의 작품을 숙독하는 동안 세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내외의 아름다운 조화를 꾀하며 바깥세계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해 세계는 물론 자아에 대한 심층적 이해도 곁들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시 쓰기를 통한 치유의 과정에서 장애인인 필자는 장애를 극복하고 치유할 수 있었으며 장애인문학과 기독교문학이라는 필자의 특징을 반영한 시적 세계를 구축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