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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상 문화접변 연구

Title
선상 문화접변 연구
Author(s)
이윤길
Issued Date
2013
Publisher
한국해양대학교 국제지역문화학과
URI
http://kmou.dcollection.net/jsp/common/DcLoOrgPer.jsp?sItemId=000002175256
http://repository.kmou.ac.kr/handle/2014.oak/9435
Abstract
본 연구의 궁극적인 목표는 원양봉수망에 승선한 외국인 선원의 문화접변에 집약된다. 선상에서 문화차이로 발생한 경계는 근본적으로 설정될 수 있는 경계가 아니었음에도 경계가 있는 듯 여겨져 왔다는 것의 반성이기도 하다. 우리가 문화라는 포괄성 아래 포함하는 수많은 문제에는 많은 경계가 있다. 한국인과 외국인이라는 경계, 지배자와 피지배자라는 경계, 그동안 살아온 육지의 삶과 유리된 바다의 삶이라는 경계를 관찰함으로서 무경계화 할 수 있는 것이다. 문화와 문화가 마주치는 문화접변을 하나의 경계로 인식할 수도 있다. 그러나 불변의 문화가 있을 수 없음은 물론이고 사람에 의해, 필요에 의해 발생한 문화일수록 그 경계가 불확실하다. 선상의 다문화는 한국선원이 외국인 선원과 함께 동고동락하는 경계로서 성립된다. 그런 경우의 문화접변이 형성되는 자리로 보아야 할 것이다. 따라서 선상생활을 내세워 외국선원을 통솔하기보단 관찰하여 소통을 추구하고자 하는 이유가 그것이다.

우리나라 원양어업은 1957년 인도양에서 참치연승 시험조업을 효시로 만 55년 동안 많은 성장을 하여왔다. 특히 지난 1991년 노사 간 합의에 따라 우리나라 원양어선에도 외국인 선원이 혼승하기 시작했고 최근에 이르러서 원양어업을 영위하는데 있어 없어서는 안 될 하나의 축으로 변화되었다. 그동안 단일민족 단일문화가 지배하던 선상에서 다인종 다문화의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이제 선상에서도 다문화사회에 성공적으로 대응하면서 동시에 국제화, 세계화에도 달성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다. 사실 선상에서 다인종 다문화의 개념은 상당히 혼란스럽다. 다양성의 개념자체가 다차원성을 포함하고 있어 상호간에 많은 경계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통과 협력을 위한 보편성 추구와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존중을 통해 융합을 꾀하는 것이 필요하다. 변화된 상황에서 문화적 경계를 넘어 외국인 선원들과 더불어 상생할 때, 선상에서의 생활은 창조적 역동성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본 연구는 역설적으로 선상문화의 무경계화를 살펴본 것이며 무경계화 된 선상문화의 형성이 인권일 것이다. 새로운 인식으로서의 선상문화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구체적인 일일 것이다. 다양한 일상적 삶과 일상적 선상임무로 발생되는 문화접변 상황에서의 관찰을 통해 충돌의 내면을 찾아내는 일은 다문화의 다양성과 무관하지 않다. 문화의 경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도 구체적 관찰을 통해 살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찰하는 과정에서 외국선원을 바라보는 시점에 편견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없지 않고 개인적인 차이와 다양성의 관용이 무시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 점에서 냉혹한 시각이 존재하는 상황이라고 할 수는 없다. 다만 선상문화의 연구에 있어 시각적 관찰 방법도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제안이며 드러난 한계는 심화 연구함으로서 해결 가능성이 있으리라 본다. 이를 위하여 선 상문화의 문화접변을 단순히 바라보는 시각을 피해 다양한 시각에서 관찰했다. 이를 위해

첫째, 외국인 선원의 종교적 양상에 따라 이문화를 대하는 태도에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조건 하에 사례를 제시하고 관찰을 했다.

둘째, 외국인 선원의 출신지에 따른 세계관 차이에서 이문화를 대하는 태도에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조건 하에 사례를 제시하고 관찰을 했다.

셋째, 외국인 선원의 학력에 따라 이문화를 대하는 태도에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조건 하에 사례를 제시하고 관찰을 했다.

넷째, 외국인 선원의 결혼과 미혼 여부에 따라 이문화를 대하는 태도에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조건 하에 사례를 제시하고 관찰을 했다.

다섯째, 외국인 선원이 느끼는 노동 강도에 따라 이문화를 대하는 태도에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조건 하에 사례를 제시하고 관찰을 했다.

외국인 선원들과의 혼승이란 외국인 선원들이 살아온 문화와의 만남이며 낯선 사람들과의 소통이다. 이를 위해 이들의 생활과 습관을 관찰하고 이해해야 한다. 더 나아가 이들의 문화를 인정해야 한다. 본 연구의 과제는 내가 낯선 자로서 타자를 만날 때, 내 속에 무의식적으로 상정된 나와 타자와의 경계가 어떠한지를 관찰하고 소통하는 일이다. 다른 문화권에서 온 외국인 선원들에게 그들의 문화는 전혀 관심도 없이 한국의 문화, 선상의 문화만을 강요하는 것은 문제가 있을 것이다. 잘못하면, 그들과의 문화접변에서 주류의 억압적 폭력과 비주류의 반항적 저항의 경계로 나타날 수 있다. 외국인 선원들과의 소통은 이런 경계에 서로 공존하며 상생하는 길을 낸다. 그러므로 외국인 선원들의 문화를 관찰하고 이해한다는 것은, 더욱더 상호 의존적이 되어갈 선상문화를 소통과 역동성으로 가득 채우는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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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지역문화학과 > The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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