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해운기업이 보유한 자산을 활용한 금융기법으로써 선박을 정책금융기관에 매각후재임대(SLB: Sales & Lease Back)하는 금융프로그램에 참여한 기업이 갖는 특성 가운데 재무적 특성 정보를 기술적인 통계분석을 함으로써 해운기업이 보유한 어떤 재무적 특성이 SLB 프로그램 참여와 정의 상관관계를 갖는지를 조사하였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통하여 SLB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정책금융기관, 그러한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 해운기업 등 관련 주체들의 사업 효율성과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연구를 진행하였다.
기술적 통계분석을 통한 해운기업의 재무적 특성에 대한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성장성 분석에서는 매출액 성장성의 감소보다는 자산 성장성 감소가 SLB 프로그램 참여와의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운기업 및 SLB 프로그램의 특성을 고려할 때 자산 감소의 지속 또는 감소폭이 증가 될 때, 주요자산인 선박을 이용한 금융상품의 활용 필요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둘째, 수익성 분석에서는 ROE(자기자본수익율)의 감소보다는 ROA(자산수익율)의 감소가 SLB 프로그램 참여와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매각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부채비율을 낮추어서 채권자의 이해에 부합되는 금융 행위를 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셋째, 유동성 분석에서는 유동비율의 변화에 따른 영향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유동부채의 증가는 SLB 프로그램 참여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유동자산보다는 유동부채의 변화(증가)에 따라 해운기업이 유동성 확보 필요성을 더 민감하게 느끼게 되고 자산을 활용한 금융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넷째, 안정성 분석에서는 단순한 부채비율의 증가 또는 자기자본 감소는 SLB 프로그램 참여와 유의한 상관관계가 파악되지 않았으나 부채비율 평균이 감소하던 추세가 증가하는 추세로 바뀌는 상황에서 SLB 프로그램 참여와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 즉, 부채비율이 감소하다가 증가하는 것으로 흐름이 바뀔 때 운영자금을 지원한 대출 금융기관의 상환요구가 커지고 이에 대응 필요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이해된다.
향후 SLB 프로그램의 활용사례가 증가하고, 이러한 금융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정책금융기관 또는 민간금융기관이 늘어나고 SLB 프로그램의 활용사례가 증가하여 연구대상의 표본이 축적됨으로써 다양한 관점에서의 연구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