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생물체에 많은 영향을 주는 자연방사성 동위원소인 210Pb과 210Po는 238U의 딸 원자인 가스형태의 222Rn으로 인해 해양생태계로 들어오게 된다. 각 분류군별로 서식지, 먹이를 먹는 방식, 먹이종류 등 여러 원인으로 인해, 각각의 해양생물은 상이한 210Pb과 210Po 체내 농도를 갖는다. 그로 인해 해수 대비 생물에 농축하는 방사성 동위원소 또한 다양한 범위를 보인다. 식품 섭취를 통한 210Po의 유효선량 중 많은 부분이 수산물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중 연체동물은 210Po을 높은 농도로 축적한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
제주 해역의 해양 영양단계(식물플랑크톤-동물플랑크톤-멸치-고등어)에 따른 210Po과 210Pb의 축적정도를 알아보았다. 제주 해역 표층해수의 총 2210Po과 210Pb의 농도는 0.83±0.004 와 1.27±0.03 mBq·kg-1이며, 해수 중 용존성 물질의 2210Po과 210Pb의 농도는 0.75±.06 과 1.22±0.09 mBq·kg-1이다. 식물플랑크톤의 210Po과 210Pb의 해수 대비 농축계수는 각각 1.5×105와 2.6×104로 210Po이 약 5배 더 높았다. 동물플랑크톤의 210Po농축계수는 식물플랑크톤과 비슷한 반면에 210Pb 농축계수는 약 5배 낮아 동물플랑크톤은 배설물을 통한 210Pb의 배출이 식물플랑크톤보다 상대적으로 더 빠르게 이루어지는 것을 보여주었다. 210Po농축계수는 멸치가 플랑크톤에 비하여 수 배 더 높은 값을 보였다. 반면에, 고등어의 근육은 멸치에 비해 210Po농축계수가 약 100배 이상 낮아 210Po은 상위 영양단계로 갈수록 낮아지는 것을 보였다. 멸치와 고등어의 내장 부위는 근육에서 보다 210Po농축계수가 8 - 38 배 높아 210Po 농축은 내장 부위에서 높게 이루어지는 것을 보였다. 상위 영양단계로의 210Pb 농축은 식물플랑크톤-동물플랑크톤-멸치로 가면서 각 영양단계마다 약 5배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후 멸치에서 고등어로 전이되는 과정에서는 고등어의 근육과 내장부위의 210Pb농축계수가 멸치보다 30 - 70%로 이전 영양단계의 농축 보다 더 적은 감소가 이루어졌다.
한국은 굴과 홍합의 생산량과 자급률이 높다. 따라서 한국에서 생산되는 굴과 홍합의 210Po과 210Pb의 농도분포를 파악하고, 이들의 섭취로 인한 연간 유효선량을 추정해 보았다. 굴과 홍합의 210Po농도는 각각 41.3 - 206과 42.9 - 46.7 Bq·(kg·ww)-1로 나타났다. 굴의 210Po농도는 서해안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농도를 보였으며, 동일 해역 표층해수 중의 부유 물질 농도와 매우 밀접한 양의 1차 상관관계(R2=0.89)를 보였다. 굴과 홍합의 210Pb농도는 각각 2.7 - 8.2와 2.0 - 4.2 Bq·(kg·ww)-1로 나타났다. 동일 해역 표층해수 중의 부유 물질 농도와 비교적 밀접한 양의 1차 상관관계(R2=0.74)를 보였다. 굴과 홍합 가식부의 210Po농도와 한국 성인의 굴과 홍합의 평균 섭취량으로부터 추정된 210Po 연간 유효선량은 각각 21 - 104와 5.01 - 5.46 μSv‧y-1였다. 한국에서 굴 섭취로 의한 210Po의 연간 유효선량은 다른 나라에 비해 비교적 높았으나, 홍합은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은 값을 보였다. 한국에서 굴과 홍합의 섭취로 인한 210Po의 연간 유효선량은 평균 76±42 μSv·yr-1로 음식물 섭취로 인한 210Po의 연간 총 유효선량의 약 28±16%, 총 수산물 섭취 중 약 35±1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